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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Mar 06. 2022

자발적 시한부





【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_오자와 다케토시 / 필름(Feelm)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기 쉽습니다.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괴롭다면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일이 정말로 해야만 하는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동안 3,5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본 호스피스 의사입니다. 호스피스 케어는 주로 악성질환(암환자가 대부분)에 걸려서 치유의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케어의 대상이 됩니다.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남겨진 시간의 의미를 발견해서, 그 시간을 충실하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호스피스 활동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 행로병자나 악성 질환의 말기환자로 몸을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들을 수용한 가톨릭계와 1967년 런던에 설립된〈세인트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로 대표되는 기독교단체가 있습니다.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해보라고 합니다. “만약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간이 1년밖에 안 남았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가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일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취미에 시간을 쏟고 싶으신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으신가요?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싶으신가요? 만약 내게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있다면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인데 못했던 일을 생각하거나, 지나온 삶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때 그러지 말았을 걸..”라는 후회도 밀물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저자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담당하는 의료진으로 종사하면서 환자들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죽음’을 앞두면 인간은 반드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인생, 좋은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삶을 향한 마음 자세가 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네 가지를 적습니다.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을 것(낮은 자존감으로 자책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도전을 할 것.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애정을 표현할 것.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것. 이 모두 유익한 말들이지만, 마지막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보낼 것’에 밑줄쫙입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하게 지내다보면 앞의 세 가지를 실천하는데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왜 하필 나에게?” 하는 분노 섞인 절망감이 찾아올 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절박한 상황이 되기 전, 아직 건강할 때 삶의 끝을 생각해보자고 권유합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내게 던진다면, 하고 싶은 일들만 잔뜩 떠오르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1년밖에 남지 않았을 때 어떻게 마지막을 맞고 싶은지를 생각하면, 지금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만이 분명하게 떠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는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전해드리겠다고 하면서 두 가지를 권유합니다. “언제나 (자신의)마음의 목소리를 따라 성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 그리고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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