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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Sep 24. 2022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






【 스위치크래프트, 전환의 기술 】


_일레인 폭스 / 김영사






「스위치 크래프트」는 무엇인가? 책 제목에도 나와 있듯 ‘전환의 기술’을 의미한다. 무엇을 어떻게 전환한다는 것인가? 인간의 감정을 다양한 과학적 측면에서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자이자 정서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4가지 ‘전환기술’의 핵심요소를 제시한다.




예전에 비해서 세상의 변화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할 때 느끼는 상실감은 심적 부담감과 정신적 위축으로 남는다. 저자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하려면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신적 기민성




모든 상황에 효과가 있는 접근법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이런 말을 남겼다. “만약 당신이 가진 도구가 망치뿐이라면 다른 모든 물건을 못처럼 다루고 싶을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기보다는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자신의 업무 또는 사업진행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이 상태를 좀 더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전환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전환에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필요하고 유용한 경우에만 선택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정신적 기민성’을 심리학자들은 ‘심리적 유연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정신적 기민성은 단지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정보에 근거한 유연성을 뜻한다. 즉, 주어진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접근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기 인식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아는 것은 자기 생각, 감정, 행동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는 것이다. 자신을 잘 알면 알수록 더 기민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개개인의 성격을 틀에 박힌 ‘유형’에 맞춰 이해하는 방식은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그보다는 성격을 성향으로 인식하고, 그 성향이 몇 가지 핵심 차원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이해하는 편이 더 현실적이라고 한다. 저자는 ‘빅 파이브(Big Five) 테스트’를 제시한다. 빅 파이브는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으로 나뉜다. 아울러 ‘지적 겸손 테스트’도 유용한 자료이다.






감정 인식




우리 뇌 안의 모든 영역은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있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 안에 내재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감정은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행동으로 연결시켜주는 기어 장치와 같다. “감정 조절은 전환 기술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면 한 걸음 물러서서 주어진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고, 유리한 위치에서 가장 적절한 접근법을 생각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렬한 감정은 충동적 행동을 유발한다. 그런 충동적 행동은 옳은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우는 것은 전환 기술에 필수적인 도구다.”




상황 인식




주어진 상황을 제대로(후회 없이) 받아들이기 위해선 유용한 정보가 축적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는 ‘직감력’에 의존해야 한다. 여러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직감은 뇌가 과거의 경험, 신체 내부 신호, 환경이 제공하는 단서를 활용해 의사 결정을 돕는 매우 실제적인 과정이라고 한다. 이런 결정 과정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 의식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직감력은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럿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각기 선택하는 길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직감은 가르치거나 배울 수 없다. 대신 많은 경험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의식적 마음이 이용할 수 없는 세상의 지식에 접근하게끔 해주는 것이 바로 직감이다. 따라서 직감은 전환 기술과도 관련이 깊다. 이런 종류의 지식은 복잡하고 빠르게 바뀌는 상황, 즉 전환 기술이 매우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에필로그




현재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지극히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지 않다면 누구나 변화를 꿈꾼다. 그 변화는 자신의 내부에서 또는 외부의 영향으로 올 수 있다. 이 책은 진정한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최적화되어있다. 그러나 이 책을 혼자서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기엔 무리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또는 팀원들과 함께 워크북 형식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저자가 제시하는 4가지 테마를 한 주에 한 가지씩 집중 공략해볼 것을 제안한다. 때로 선뜻 이해하기 버겁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지만, 적시에 지혜로운 전환을 이룬 실제 인물들의 풍부한 사례가 가독성을 높여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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