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십자가 지신 예수님 묵상하기 
[나관호목사 칼럼] 십자가 지신 예수님 묵상하기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3.02.0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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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한국교회에 바란다 《20》
교수목사의 입장에서 한국교회를 살펴보고, 진단(?)하고 나아가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더 새로워지고, 세상을 향해 성경적 소리를 내고, 귀한 십자가 사랑을 바탕으로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모든 글과 생각나눔이 "한국교회 자정운동"의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203]

【뉴스제이】 주일 아침 예수님을 묵상했습니다. 1세기 당시 사람으로, 중동지역 구릿빛 피부를 가진 유대인으로 오셨던 구세주를 생각하며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은 백인 피부를 가지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직업은 목수. 1세기 당시의 목수는 천한 직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다른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셨습니다. 그 당시 목수는 주로 집을 짓는 일을 했습니다. 중동지역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일을 하셨기에 피부는 더 검은 구릿빛이었을 것입니다. 성실하셨을 테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많은 시간 노동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이나, 고난의 삶,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그분의 상태를 머리로만 이해하면 안됩니다.  (사진: 영화장면)

이런 말을 하면 또 누군가는 성경에 없는 말을 한다고 태클 걸지 모르나, 이런 거룩한 상상은 필요합니다. ‘성경에 없는 말’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신앙이 깊은 줄 알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이나, 고난의 삶,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신 그분의 상태를 머리로만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가 입장을 바꿔 거룩한 상상력으로 예수님의 입장이 되어, 예수님의 자리에서 그분을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해야 그리스도가 당하신 고난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을 자꾸 미화시키고, 할리우드 배우처럼 바라봅니까? 그럼, 그런 모습은 성경 어디에 있습니까? 부활하신 후의 모습은 다릅니다. 성경은 고난 당하신 어린양으로 그분은 묘사됩니다. 인류의 모든 허물과 죄를 짊어지시고 피를 흘리시고, 벼랑에 밀려 떨어질뻔하게 배척 당하셨습니다. 누구 때문에요. 우리들 때문에요. 구원은 십자가의 고난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 첫번째 순서입니다. 그리고 내가 죄인이라 고백과 나를 위해 돌어가셨다는 것을 믿고, 십자가 아래에서 보혈을 뒤집어(?) 쓰고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 때문에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고통을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상상력으로 실제로 느끼며 그분을 바라보아야 눈물도 나고, 감격도 하고, 그분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잠도 들고....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기 고뇌하셨던 그분의 마음이 되어, 그분을 묵상하고 거룩한 상상력으로 바라보고 경험해야 합니다.   (사진: 영화 장면)

이상하게 언제부터인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가 화려하게 미화되는 것을 믿는 성도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위험성을 가집니다. [참고기사예수님은 구찌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다 ]

구원의 길은, 천국가는 십자가의 길은 벤츠타고 가는 길이 절대 아닙니다. 자기희생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난과 함께 날마다 살아가는 긴장된 길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영적 싸움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를 그냥 놓아두지 않습니다. 거짓의 아비 사탄은 공격하고, 넘어뜨리려고 루머를 만들고, 거짓말을 진실처럼 느끼게 만들고, 이간질해서 사람의 관계를 파괴하고, 돈을 사랑하게 만들고, 서로 섬기지 못하게 만들고, 분별력이 없도록 하려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합니다. 

분별력 있는 삶은 이런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의 일은 예배와 기도, 전도와 구제만이 아닙니다. 옆에 있는 지체가 무슨 부탁을 했다면, 솔선수범해 들어주는 것도 주의 일입니다. 예수님 그렇게 하셨을 테니까요. 친구 아이가 성공길을 가면 박수쳐주고 격려하는 것도 주의 일이고, 박스를 싣고 가는 할머니의 리어카를 밀어드리는 일이나, 길 잃은 아이를 인도해주는 일도 주의 일입니다. 하나님은 선한 일을 하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반대로 왜곡시켜 이웃을 곤란하게 하지 않는 일이나, 보지 않은 일을 본 것처럼 부풀리지 않는 것도 주의 일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가난한 심령으로 천국을 만들고 하셨으니까요

이런 삶은 예수님의 기도의 삶과 고난의 삶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기 고뇌하셨던 그분의 마음이 되어, 그분을 묵상하고 '거룩한 상상력'으로 바라보고 경험할 때 나타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신성을 가진 사람으로, 중동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목수로 사셨고,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순종하신 분입니다. 고난의 종으로 오셨고 그렇게 사셨습니다.  임마누엘!!!!!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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