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대구 샘터교회가 수성구 공간울림에서

현재의 동구 신천역 근처 건물 지하로 옮겨오면서

교회당을 새로 꾸밀 때

내가 원당 언덕에서 자라던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강단 벽에 달았다.

작품이라 할 수는 없으나

나름으로 정성은 담은 십자가다.

보는 이들이 정겹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이제 한 달 반 후면 저 나무 십자가와도 이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