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3:7

홈 > 기독정보 > 아카데미채널 > 대구성서아카데미
아카데미채널

계 3:7

대구성서아카데미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56

3:7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가 이르시되

 

이제 여섯 번째로 요한은 빌라델비아교회에 편지하는 명령을 듣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빌라델비아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는 겁니다. 그 사자는 헬라어 ‘ἀγγέλος의 번역입니다. 앙겔로스는 angel(천사), messenger(메신저)라는 뜻입니다. 요한이 이 편지를 직접 해당 교회에 들고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그런 역할을 해줄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표현한 것일지 모르겠군요. 아니면 당시의 관용적인 표현일 수도 있고요.

그에게 말씀을 주시는 이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입니다. 예수를 다윗의 후손으로 보는 전통이 교회에 있었기에 이런 표현이 가능하겠지요. 제자들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철저히 구약을 배경으로 세워나갔습니다. 구약을 배격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구약을 그리스도교의 경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겁니다. 잘한 결정입니다. 구약과 유대교 전통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극복했습니다. 바울도 사도행전에서 자신이 유대 전통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예수를 선지자로만 보는 유대교와 메시아로 보는 그리스도교 사이에 신앙적인 대화가 가능할까요? 어느 정도로 가능할까요? 더 나아가서 예수를 유대교와 똑같이 선지자로 보는 이슬람교와는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할까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모두 유일신 신앙을 견지하고 모세오경을 경전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차이점으로 놓아두고 공통점을 넓혀가는 작업만이라도 이어가야 하지 않을는지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