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30- 부추꽃 대구성서아카데미 2022.08.31 08:12 우리 집 텃밭 식구 부추꽃이다.부추는 일정한 때가 되면기가 막히게도 꽃대를 올린다. 홀로 꼿꼿하다.하늘과 가까운 꽃대 끝자락에서봉오리가 맺히고,조금 더 시간이 가면봉오리가 열리면서 앙증스러운 꽃을 피운다. 과학 기술자들이 실험실에서 용을 써도 이 경지에 이르지 못한다. 통쾌하다. 어디 이뿐이랴.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주 사소해 보여도, 심지어 물방울 하나 떨어지는 일도마음 가라앉히고 깊이 들여다보면가슴이 시려올 지경으로 신비롭다.비 내리는 오늘 하루도가슴 시리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