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52- 온갖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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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52- 온갖 것

대구성서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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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마당 꽃밭 일부다.

온갖 것이 모여있는 우주다

이름 있는 화초도 있고

이름 없는 잡초도 있다.

눈에 보이는 벌레도 있고

보이지 않는 생명체도 우글댄다.

온갖 것들이 한데 어울려 잘 지낸다.

키 큰 친구는 큰 대로

작은 친구는 작은 대로,

움직이는 것들을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들은 고정된 채로

아무 불평 없이 잘 지낸다.

(그들의 불평을 내가 알아듣지 못할지 모르지만)

모두 뿌리를 땅에 내리거나

땅에 기댈 줄 알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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