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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3

5: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요한은 4장에서 초현실주의 작품이 연상되는 하늘 보좌를 묘사한 다음 이제 5장에서는 미래에 벌어질 사태가 기록된 두루마리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요한계시록 읽기에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정말 이상한 이야기가 이어지거든요. 그걸 제가 충분히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되긴 합니다. 단테의 신곡을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테는 지옥부터 시작해서 연옥을 거쳐서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한편으로 역사적으로 구체적인 인물을 등장시키고, 다른 한편으로 상징과 암시가 강한 문장으로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독자들에게 제시합니다. 베르디의 <레퀴엠> 연주를 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메타포와 상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요한계시록 읽기에서 관건입니다.

요한이 본 두루마리는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려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오른손과 왼손이 따로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오른손은 승천하신 예수께서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계신다는 사도신경의 진술처럼 하나님의 권능을 강조하는 문학적 표현입니다. 두루마리는 양가죽으로 만들어졌겠지요. 당시 사람들은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글을 썼는데, 오랜 보관할 내용은 양피지에 기록합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주로 파피루스를 사용했습니다. 보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사본도 대다수는 파피루스입니다. 교회의 체계가 잡히고 재정도 확보되면서 양피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유대교는 진작에 양피지 두루마리에 거룩한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사용하던 구약성경이 바로 양피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요한이 본 두루마리는 일곱 인()으로 봉해졌다고 합니다. 인은 옥새라 할 수 있겠지요. 두루마리의 일곱 인이 하나씩 열릴 때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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