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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5

8: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3~5절에서 천사의 역할이 종횡무진입니다. 5절은 6절부터 시작될 일곱 천사의 나팔소리의 전주곡과 같습니다. 617절은 이를 진노의 큰 날이라고 했습니다. 천사가 향로에 불을 담아서 땅에 쏟아붓자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났다고 합니다. 다른 현상은 이해가 가나 음성은 애매합니다. 보통 사람의 말소리를 음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요란한 소리라는 <새번역> 성경의 번역이 자연스럽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현상을 고대인들은 두려워했겠지요. 자연현상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인이라 하더라도 그 두려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 현상을 막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크게 두려워하고, 또 어떤 사람은 평정을 잃지 않을 수 있긴 합니다. 5절에 언급된 자연현상만 있는 게 아닙니다. 1년 뒤에 5킬로미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게 분명하다고 상상해보십시오. 혹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창궐로 1년 안에 모든 사람이 죽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대다수 사람은 절망적인 상태에 떨어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이 저런 대파멸을 일으키는 묵시적 심판을 말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으려는 게 아니라 인간이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짚으려는 데에 있습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입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자신들을 세계의 주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Pax Romana’(로마의 평화) 개념을 내세워 자신들이 세계의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국의 황제는 바로 신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에 의하면 그래봤자 그들도 우레와 요란한 소리와 번갯불과 지진 앞에서 무기력한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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