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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1

16:4

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둘째 천사에 의해서 바다의 모든 생명체가 죽자, 이제 셋째 천사는 강과 물의 근원에 대접을 쏟았습니다. 바다와 마찬가지도 강과 물의 근원도 피로 변했습니다. 물의 근원은 강물의 시발점을 가리키겠지요. 바닷물과 담수 모두 마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절박한 상황은 없겠지요.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나, 숨을 쉬는 공기가 너무 흔하고, 마실 물이 너무 흔해서 우리는 그 소중함을 놓치곤 합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숨만 제대로 쉴 줄 알고, 물만 제대로 마실 줄 안다면 그는 이미 도()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도에 들어가는 데에는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 마시기와 숨쉬기와 더불어서 걷기를 제대로 할 줄 안다면 그는 세상에서 정말 부러울 게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이런 사람은 창조의 영성을 아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비싸고 멋진 집을 장만했고,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풍요롭게 사는데, 자기만 어떻게 도만 붙들고 사느냐, 하는 주장도 가능합니다. 세상살이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살아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세상살이에 깃든 삶의 본질을 중심에 둬야만 세상살이를 실제로 빛나게 살아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저는 남은 세월 동안 이 세 가지 일에 더 집중해볼 생각입니다. 더는 마시지 못하고 더는 숨 쉬지 못하고 더는 걷지 못하는 순간이 곧 들이닥친다는 사실을 안다면 다른 걸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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