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마음 먹기 여하에 따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전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독정보닷컴
2022.07.21 11:39
1. 사람이 마음 먹기 여하에 따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전부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정면교사'로, 어떤 이는 '반면교사'로 말입니다.
2. 개인적으로, 운동 선수들을 통해서 인생의 좋은 애티튜드를 배울 때가 많습니다.
3.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 선수는 경기에 임해서는 늘 웃는 얼굴입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시간에, 앳띄고 해맑은 미소를 짓는 그의 얼굴이 참 보기 좋습니다.
사실 우상혁 선수가 아니면 딱히 높이뛰기 경기를 일부러 찾아볼 일은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상혁 선수 때문에 높이뛰기 경기 영상을 보다 보니 한 가지 눈에 확 들어오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것은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높이뛰기 선수들이 자신의 도전 차례가 끝나면 한결같이 스스로에게 박수를 치며 웃는 얼굴로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승자나, 패자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종목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 종목 특성상, 비록 입상은 못했을지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한 것에 대한 셀프 칭찬인 동시에 다음 번을 기약하는 채찍과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는 행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이번에는 야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화 이글스의 수베로 감독이 2020년 한국 무대에 데뷔하면서 메이저 리그식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모든 팀이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에 동참했습니다.
5.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2021년에 극단적 수비 시프트 때문에 가장 손해를 본 팀을 꼽자면 엘지 트윈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많다 보니 상대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 공간을 완전히 비워놓고 수비 오른쪽으로 선수를 집중 배치하는 까닭에 우익수 방향의 안타성 타구가 평범한 내야 땅볼로 변신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김현수, 오지환 선수가 손해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김현수 선수의 경우, 햄스트링 부상을 참고 뛴 영향도 있지만 어쨌거나 수비 시프트 견제 때문에 (본인 말처럼) 야구를 시작한 이래 가장 안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을 보냈습니다.
6. 2021 시즌이 끝나고 나서 김현수 선수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수비 시프트 때문에 잡힐 것 같으면 아예 (수비를) 넘겨 버리자."
그래서 35세라는, 운동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야구 폼을 새로 바꾸고 맹 연습을 했답니다.
절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 결과 김현수는 올해 전반기에 19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세계에서 3번 째로 크다는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가 최소 홈런 분야에서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태세입니다.
본인 말처럼, 막힐 것 같으면 차라리 넘겨 버리겠다는 각오가 열매를 거두고 있습니다.
오지환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역시도 올해 전반기에 13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상대의 벽에 막히면 포기하거나, 아니면 핑계 거리를 찾거나, 그 벽을 질타하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벽을 넘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좀 많이 멋있습니다.
배울 점이 적지 않은 자세입니다.
7. 오지환 선수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더 해보겠습니다.
오지환은 아마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들 중 가장 '욕'을 많이 먹은 선수일 것입니다.
그냥 욕을 먹은 정도가 아니라 10년 가까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과 악플에 시달렸던 선수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수비 실수가 많았던 데서 비롯된 일입니다.
그런 선수를 국가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해서 감독이 청문회장에 나간 적도 있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은 한국에서 유격수 수비를 가장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비결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숨거나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보다 더 많이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엘지의 세 번째 영구결번이 된 박용택은 '오지환은 경기 전마다 매일매일이 스프링 캠프 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연습을 했습니다.
8. 프로야구 선수들은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혹여 경기에서 실수라도 했거나, 혹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는 열성 팬들에게 엄청난 언어 폭력을 당합니다.
당연히 해당 선수는 밤새 괴로워서 잠을 설칠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수는 그다음날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그라운드에 나와서 다시 시작합니다.
그리고 기필코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20대 혹은 3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면 정신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 우리 모두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벽'을 만납니다.
벽에 부딪혀 좌절하거나 실패할 때도 많습니다.
이제부터 벽이 가로 막고 있다면, 피해갈 것이 아니라 넘어갈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도 여러분의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