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하다
sevbomai
두려움으로 움츠러들다, 존경하다, 예배(경배)하다.||#1. 고전 헬라어 문헌||어근 세브(%114)는 본래 거리를 유지하기 위하여 '∼앞에서 물러나다,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사물로부터 뒷걸음질 치다'를 의미한다. 이러한 공간적 의미로부터 자주 문맥에 의하여 거리가 유지되는 이유가 제시됨에 따라, '떨림'이라는 비유적 의미로 발전되었다. 여기서 떨림은 부끄러움에서 시작하여 놀라움을 거쳐 두려움에 가까운 어떤 것에 이르기까지를 두루 포괄하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숭고한 것, 장엄한 것, 또는 실패할지도 모르는 모험 등에 의하여 생겨난다. 능동태 세보(%65:호머 때부터)는 드물게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중간태 세보마이 또는 세바조마이가 사용되었다.||(a) 호머의 용법에서 세보마이는 '움츠리다'라는 의미로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전쟁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이 단어(군)는 발전하여 크거나 높은 것에 대한 내적 존경을 표현하게 되었으며, 그 주체는 신들이나 사람들이며, 그 대상은 신들, 사람들, 사물들이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형태의 존경에 대해 사용되었으며 후에는 더욱 독특한 종교적 형태의 숭배나 경외에 대해 사용되었다.||(b) 고전적, 헬레니즘 용법에서 세보마이는 여전히 '움추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장엄한 어떤 것을 볼 때에 '경외'에 대하여 사용되었다. '존경, 경외'라는 일반적 의미로 사람들이나 신들, 사물에 사용되었으나 후에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었다.|어간 세브(%114)에서 유래한 단어들은 헬라어에 아주 많으며, 헬라인 특유의 경건과 종교성을 잘 표현해준다. 이 경건은 성경의 그것과 달리 인격적으로 파악된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헌신적 복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 사물 또는 신들 속에 있는 장엄함에 의하여 생겨난 거룩한 '떨림, 경이', 또는 '찬탄'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종교적 충성은 매우 다른 갖가지 대상들에게 바쳐질 수가 있었다. 예를들면 조국, 풍경, 꿈, 부모, 영웅, 죽은 자 등이 그것이다. 후대에는 이러한 의미가 사라지고, 세보마이는 '은총을 내리다, 축복하다', 또는 '축하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헬라인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자들은 무엇보다도 자기 가문의 구성원(선조들을 포함), 신들과 그들이 제정한 법이다. 이 단어들이 종교적 문맥에서 사용되었을 때 '존경' 또는 '영예'라는 의미로부터 제의 행위로서의 '숭배, 예배'라는 의미로 전의되었다.||#2. 70인역본의 용법||세보마이는 70인역본에서 25회 나오며, 정경에서 야레(두려워하다, 존경하다) 어군과 에베드(노예, 종)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세보마이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수 4:24; 22:25; 욥 1:9; 욘 1:9; 사 29:13), 주를 '두려워하는 자'에 대하여 사용되었다.||#3. 신약성경의 용법||세보마이는 신약성경에서 10회 나온다.||(a) 막 7:7과 그 병행구절 마 15:9에서 사 29:13을 인용할 때 세보마이를 사용했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이 두 구절을 제외한다면 세보마이는 사도행전에만 나타난다. 이 단어는 전적으로 유대인에게 귀화하지 않았으면서도, 즉 할례도 받지 않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서도 유대인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방인들에 대해서 사용되었다(행 13:43; 행 13:50; 행 16:14; 행 18:7). 행 17:4에서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행 17:17에서 "경건한 사람들"도 이들에 해당한다.||(b) 이 단어(군)은 또한 이방인의 잡신 숭배를 뜻하는 말로도 자연스럽게 사용되었다(행 19:27; 참조: 행 17:23).||(c) 이 단어는 적대자 유대인들이 바울을 갈리오 앞에 고소하는 말에 나타난다: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어 하나님을 [공경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특기할 것은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바, 신약성경에서 세보마이는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만 하다. 세보마이는 헬라인 특유의 경건이 가지고 있는 인간학적 특색, 즉 숭고하고 고상한 것에 대한 숭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언어를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관련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곤란한 일이다. 그 까닭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및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즉 복종과 신뢰를 통하여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참조: W.Gunther; J.H.Thayer; W.Foer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