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데스
a{/dh"
죽은 자의 거처, 음부.||#1. 고전 헬라어 문헌의 용법.||명사 하데스의 어원은 불확실하다. 이 단어는 부정 접두어 %107와 결합한 이데인(%319: 보다)에서 유래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했든지, 아니면 아이아네스(%320)와 연결되어 원래는 '우울한, 소름끼치는'을 의미했을 것이다.|하데스는(%321의 형태로) 호머(Homer)의 작품에서 지하 세계에 있는 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등장하며, 반면에 여타의 헬라 문헌에서 이 단어는 어두운 삶을 영위하는 사자의 거처인 지하 세계를 의미한다(참조: Hesiod, Theog. 455; Homer, Od. 4, 834).|호머(Homer)에 의하면 음부, 곧 하데스는 지하 세계의 이름으로 죽은 영혼이 거하는 곳이고, 크로나스(chronas)와 레아(Rhea) 사이에서 태어난 지옥의 신 플루토(Pluto)가 거하는 곳이라고 한다. 하데스의 소유격 형태는 하이두(%322)인데 이것은 '하데스의'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신(神) 하데스에게 속하는 지하 세계라는 의미를 지닌다. 헬라의 신화에서는 이곳은 스틱스(Styx, 지옥의 강)강 건너에 위치해 있고 이곳의 문 어귀에서는 세명의 심판자가 영혼의 운명을 결정해 준다고 한다.(참조: Pictorial Encyclopedia of the Bible)|호머(Homer) 이후에 이 하데스는 무덤, 즉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직 점차적으로 헬라인들은 이 단어의 개념에 보수(Reward)의 개념과 형벌(Punishment)의 개념을 첨가시켰다.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은 하데스에서 보상을 받았으며, 사악한 자와 불신앙인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형벌을 받았다. 고전 헬라어에서 이 단어는 Aides(이오니아어), Aidas(도리아어)로도 표기되었다(H. Bietenhard).||#2. 70인역본 및 랍비 유대 사상.||명사 하데스는 70인역본에서 약 100회 나오며, 대부분의 경우 히브리어 셰올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이 히브리어 용어는 죽은 자가 죽은 후에 가서 거하는 곳을 나타낼 때 가장 흔히 쓰는 말이었다. KJV는 이 단어를 상당히 모호하게 "무덤"(31회), "지옥"(31회), "구덩이"(3회)로 번역하였고, ASV, RSV, NASB는 모두 "Sheol"(스올)로, 한글 개역은 "스올"(1회, 욘 2:2) 외에 모두 "음부"로 번역했다. 히브리인들은 주변의 이방인들의 경우와 같이 사자(死者)가 거하는 암울한 지하 세계의 실체로서의 그 장소에 대한 개념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a) 구약성경의 하데스/ 스올에 대한 표현은 돌아오지 못할 어둡고 암울한 곳으로(욥 10:21, 22; 시 143:3), 적막한 곳으로(시 94:17; 시 115:17) 나타난다. 그곳 하데스/ 스올에 거하는 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욥 14:21; 전 9:5, 10). 중대한 것은 여호와는 사자들을 기억하지 아니하시며, 그들은 여호와로부터 단절되어 역사(history)에서 그의 활동 밖에 있는 신학적인 진술이다(시 88:5, 11).|죽은 자들은 종교 의식과 그 영향력을 벗어나 있다. 사망에서는 선포나 찬송이 없다(시 6:5; 시 88[87]:10-12; 사 38:18).|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권능은 사자의 영역에서도 끝나지 않는다(암 9:2; 시 139:8). 그때까지는 여호와께서 사자들의 처소에 관여하지 않으신다. "사자들의 거처는 여호와와 그의 피조물간의, 명확히 규정지을 수 없는 제 3영역으로 남아 있었다"(G. Von Rad, Old Testament Theology). 오직 예외적으로 믿음(욥 14:13-22)이나 시인의 상상력(사 14:9이하; 겔 32:20이하)만이 죽은 자의 처소에 관여한다. 죽음 저편의 소망에 대한 암시는 간헐적으로 나올 뿐이다(욥 19:25-27; 시 49장; 시73:23이하). 그래서 구약성경에는 부활의 소망이 나타나 있다(H. H. Rowley; H. Bietenhard).|성경의 하데스(음부)에 대한 표현 중 그 위치에 관한 것은 약간 모호하다.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이 음부가 사람이 사후에 가는 곳이긴 하나 아래로 내려가는 곳으로 언급된다. 이 음부가 무덤 자체와 얼마나 일치하는 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 단어는 욥 26:6과 잠 15:11절과 잠 27:20의 세 곳에서 "아바돈"(멸망의 웅덩이)이란 단어와 함께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어 있다. 욥 26:5에는 이 하데스가 지하의 큰 물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음령들이 큰 물과 수족 밑에서 떠나니…". 또한 사 38:10에는 하데스의 문에 대한 언급이 있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중년에 음부의 문에 들어 가고 여년을 빼앗기게 되리라"(참조: PEB).||(b) 랍비 유대 사상에서 페르시아와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아 영혼 불멸성의 교리가 나타났으며, 이로 인하여 하데스(hades)의 개념이 바뀌어졌다. 이 교리가 최초로 출현한 곳은 에디오피아어 에녹서 22이다. 이 장은 눅 16:22이하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참조: 에디오피아어 에녹서 51:1; 102:5; 103:7; 마카베오이서 6:24). 죽은 후에는 하데스(Hades)에서 보상과 형벌이 시작된다. 요세푸스(Josephus, Ant. 18, 14; 참조: War 2, 163; 3, 375; SB Ⅳ 1166, 1182ff.)에 따르면 이것은 바리새파와 에세네파(Essenes)의 입장이었으며 사두개인들의 입장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었다. 후대의 견해는 죽은 후 의인의 영혼들은 천국의 축복에 참예하며 반면에 불신앙인의 영혼은 하데스(Hades)에서 처벌을 받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하데스(hades)는 모든 영혼의 휴식처로서의 그 역할을 상실했으며 불신앙들의 영혼 처벌 장소가 되었다(참조: 에디오피아어 에녹서 63:10; 솔로몬의 시편 14:6이하; 15:11; 헬라어 바룩서 4).|부활 교리의 영향을 받아 하데스(hades)는 영혼들의 영원한 휴식처로서의 그 역할을 잃어버렸으며, 부활 때까지의 영혼들의 예비적 일시적 휴식처가 되었다(참조: 에디오피아어 에녹서 51:1; Test. Ben. 10; 시빌 신탁 4:178-190; 에스드라하 5:45). 에스드라하 7:78-100은 영혼불멸 교리와 부활 교리 간의 절충을 시도한다. 즉, 이에 따르면 의로운 영혼들은 한동안 저승에서 부활 후 그들의 것이 될 축복을 미리 맛보며 즐거워 한다. 반면에 불신앙인들은 최종 심판 후에 그들을 기다리는 형벌을 미리 맛보고 있다. 이 절충적 견해가 유대교(Judaism)에 지배적인 것은 아니었다.(H. Bietenhard, DNTT).||(c) 하데스에 관한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구약의 신실한 성도들은 죽을 때 그와 같은 암울한 곳으로 갔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곧 주 하나님과 함께 거하기 위하여 그에게로 갔었는가?는 것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전자의 견해가 팽배하였다. 그들은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와 함께 구약의 성도들을 천국으로 데려 가기 위해서 곧 바로 하데스로 내려 오셨다고 보았다. 후자의 견해를 지지하는 자들은 이와 같은 하데스의 개념이 하나님께서 사후의 생활에 대해 더욱 더 많이 알려 주실 때까지(생명과 불멸의 영원성을 그 보혈로 가져오신 그리스도에 이르러선 그 계시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봄) 이방 민족들에게 흔한 것으로서 이스라엘 민족의 사상적 개념이었던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두 가지 견해들은 모두 풀기 어려운 것들로서 남아있다.(참조: Pictorial Encyclopedi a of the Bible).|그러나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판단은 선인, 곧 신자에게는 복을 주시고 악인 곧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에게는 벌을 내리신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삶의 진실한 의미는 하나님과 동행하여 사는데 있다고 가르쳤다. 따라서 구약의 성도는 하데스의 어느 장소에 속하느냐에 대한 마지막 판결로써 악인과 선인의 일반적인 운명이 결정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사상이 더 옳을 것 같다.|하데스의 구문에 대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의해 확실히 밝혀 졌다. 하데스에서 성도와 악인의 자리는 아브라함과 부자의 비유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다르다.||#3. 신약성경의 용법.||(a) 명사 하데스는 신약성경에서 10회 나오며, 마태복음, 누가복음, 사도행전, 요한계시록에서만 나온다. KJV는 하데스를 한 구절만("무덤 grave", 고전 15:55) 제외하고 '지옥 hell'으로 번역하고 영원한 멸망의 장소인 게헨나도 "지옥 hell"으로 번역하고 있기 때문에 혼돈을 일으킨다. RSV는 한 구절("사망", 마 16:18)을 제외하고 모두 음역하여 "하데스 hades"로, NASB는 모두 "하데스 Hades", 한글 개역은 한 구절만("사망", 고전 15:55) 제외하고 모두 음부로 번역했다.||(b) ① 마 11:23과 병행구절 눅 10:15은 사 14:11, 13, 15을 인용하고, 행 2:27; 행 2:31에서는 시 16:10을 인용하며, 각 경우에 하데스는 70인역본에서처럼 히브리어 세올(곧 죽음의 영역)을 번역한 것이다.|② 보다 일반적인 개념인 아뷧소스(마 11:23과 병행구절 눅 10:15; 참조: 롬 10:6이하)에 관하여 정의하는 구절들은 형벌과 고통의 장소인 게엔나와 함께 쓰일 경우에서처럼 유동적이다(눅 16:23이하 참조. 마 18:9 병행구절 막 9:47이하).|③ 그런데 마 11:23과 병행구절 눅 10:15에서 하데스는 우라노스와 관련되어 단지 행 2:27; 행 2:31의 끔직하고 거대한 지옥을 표현한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하여 이해되는 시 16:10에서는 단순히 죽음을 나타낸다.|④ 나머지는 모두 전승되어온 고대 유대 유전에 의해 형성되어 나타나는데 이 단어가 언제나 다나토스(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요한계시록의 4곳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난다.|높임을 받으신 그리스도께서는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셨다(계: 1:18; 참조: 계 9:1; 계 20:1의 아뷧소스).|사망(다나토스) 즉 창백한 말을 탄 자는 음부를 동반하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의 뒤에 앉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계 6:8).|의인화된 표현에서 흉포한 형상(참조. 고전 15:26; 고전 15:54-고전 15:56)으로 그려진 사망과 음부는 마지막 심판 때에 그들 자신이 불못(계 20:14)에 던지워지기 전에 그들의 죽은 자를 넘겨주어야 한다(계 20:13).|계 1:18에 언급된 음부의 열쇠는 마 16:18에 언급된 음부의 문에 속해 있다: 죽음의 영역은 천국의 도시처럼(참조: 계 21장) 성벽으로 둘러싸인 요새이다. 예수님의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서 음부는 고통스러운 곳이며(눅 16:23) 따라서 결국 "지옥"과 동일하다.||(c) 눅 16:23을 제외하고는 음부는 죽은 자들이 단지 한정된 기간 동안 머무르는 장소로 생각된다(행 2:27; 행 2:31과 특히 계 20:13이하). 그의 부활의 때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께 주시는 사망에 대한 승리(참조: 롬 6:9; 고전 15:21; 고전 15:26; 딤후 1:10 등)는 또한 음부에 대한 승리이다(행 2:27; 행 2:31; 계 20:13이하). 세례(침례)를 통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이 승리에 참여한다(참조: 롬 6:3-롬 6:11; 골 2:12-골 2:15; 골 3:1-골 3:4). 음부의 문(마 16:18)은 이미 천국 도시의 시민인 자를 위협하지 못한다(참조: 계 21:25-계 21:27; 계 22:14이하; 갈 4:26; 히 12:22-히 12:24)(O. Bocher).|(참조: J. Jeremias; H. Bietenhard; Walter Bauer).